현대일렉트릭 일회성 비용 반영…한국조선해양, 4Q 영업익 1699억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7851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45억원 늘어나면서 흑자전환했다.

현대중업지주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 성장세가 매출 증가를 이끌어 냈으나, 현대일렉트릭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한 적자폭 확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420억원, 169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163억원 개선되면서 흑자전환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대상은 발행 주식 총수의 3%에 달하는 48만8000주로, 1293억원 규모다.

   
▲ 현대중공업 조선소 도크./사진=현대중공업그룹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7일부터 5월6일까지로, 자사주 매입 완료 후 바로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2월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 약 1조4000억원을 수령한데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3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만큼 이번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자금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앞으로 3년간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이 책정됐으며, 배당금 총액은 2705억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며 "향후에도 주주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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