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항공기의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싱가포르 창이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2020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했다. 

프랑스 파리·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불리는 싱가포르 에어쇼는 아시아 최대 항공우주·방산행사로, 올해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KAI는 이번 행사에서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기동헬기 수리온을 비롯한 수출 주력제품과 한국형전투기 KF-X, 소형민수헬기(LCH), 소형무장헬기(LAH) 등 개발 중인 항공기를 선보인다.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페인 등 수출대상국 군 고위 관계자와 만나 수출도 타진할 예정이다.

배찬휴 KAI 상무는 "동남아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방산·항공우주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의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도 글로벌 MRO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항공정비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KAEMS는 11일 세계 최대 MRO업체인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에어버스 A319·320·321 기종에 대한 정비교육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에어버스 항공기에 대한 정비조직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AAR과 항공기 부품정비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AAR의 정비기술을 이전받고 국내 부품정비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부품정비의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보잉과 수리부품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KAEMS는 항공기 정비와 운항에 필요한 수리 자재·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면 정비일정 단축과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국내외 항공사에 부품을 공급·지원시 신규 공급망관리(SCM)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