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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그룹 |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국민연금 등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들이 영업이익 1조 등 조 회장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지지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열린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현상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효성그룹 지분 10.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 회장과 조 사장이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찬성표가 70%를 훌쩍 넘긴 것이다. 조 회장 측의 우호지분이 5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국민연금 보다 많은 지분이 경영진을 지지한 것이다.
지난해 효성그룹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 했다. 석유화학·전력 등 효성그룹의 주력사업이 업황 둔화에 시달렸음에도 이같은 실적을 달성하면서 조현준 회장의 경영능력이 이번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조 회장이 취임 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등을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가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소부장' 국산화 및 수소경제 물결 속에서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섬유를 비롯한 슈퍼섬유 외에도 신사업으로 꼽은 폴리케톤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미래먹거리 발굴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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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사진=효성그룹 |
2017년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부당내부거래 방지를 위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의 이행점검 활동을 강화하는 등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하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했으며, 주주·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매년 코스피 상장사 중 고배당주로 꼽히는 등 주주친화정책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국내외 전시회를 잇따라 참관하는 등 일선 현장에서 광폭행보도 보이고 있으며, '고객의 소리(VOC) 경영'을 천명하고 있다"며 "이를 지켜본 주주들이 기존 경영진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의 결과로 효성그룹은 조 회장, 조 총괄사장, 김규영 사장 등 3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조 회장과 조 사장은 각각 11번째, 4번째 사내이사직을 맡게 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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