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에프터 6'라이프 책임질 기아차 쏘렌토…젊은 감각 '인정’
편안한 승차감 높은 세단 느낌
커진 차체 낮은 무게 중심, 훌륭한 운동성능
김태우 기자
2020-03-28 09:47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6년 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한 4세대 쏘렌토는 그동안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갈 새로운 스로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아콘이 될 모델이었다. 


4세대 쏘렌토는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퇴근 후 시간을 책임질 차량으로 소개되고 있다. 열심히 일을 마친 뒤 여가시간을 4세대 쏘렌토와 함께 여유롭게 즐기라는 게 이번 쏘렌토가 고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 /사진=미디어펜


실제 최근에 레저문화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자동차시장에서는 세단보다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완성차 시장의 대세가 된지 오래다. 


이런 이유로 각 브랜드들은 SUV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며 상품성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사를 대표하는 모델이 과거에는 플래그십 세단이었다면 이제 SUV도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델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외 최고급 럭셔리브랜드에서도 SUV를 출시하고 판매실적을 늘리는 볼륨모델로 자리하는 것이 기본이 됐다. 심지어 고성능스포츠카와 슈퍼카를 고집해온 브랜드에서도 SUV에 손을 뻗으며 새로운 볼륨모델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다양한 모델들이 등장하며 SUV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차량의 상품성도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세단과 달리 투박함이 미덕이었던 SUV들이 섬세하고 편안함까지 겸비해 데일리카 영역까지 들어왔다. 


이런 시장의 변화에서 기아차가 국내 중형SUV의 아이콘이던 쏘렌토를 준대형SUV로의 확장에 나선 것이 이번 4세대 쏘렌토다. 


전세대에 비해 커진 차제를 통해 좀 더 존재감있는 모습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했고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것을 진화시켰다. 마치 고급세단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이런 4세대 쏘렌토를 지난 26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직접 만나봤다.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 엔진룸.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 1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시승구간은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시 장흥 일대를 다녀오는 구간이었다. 4세대 쏘렌토를 시승하는 동안 느낀 것은 세단같은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SUV를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그런 느낌의 승차감이 아니었다. 잘 다듬어진 세단에서 보여주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다만 차체가 높아 시야각이 잘 확보되는 안정감있는 세단의 느낌이었다. 


시승차는 쏘렌토 2.2ℓ 디젤 모델 최상위 트림의 차량이었다. 이 차의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힘을 발휘한다. 수치상으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경쾌한 운동성을 보여줬다. 


이는 4세대 쏘렌토에 새롭게 적용된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DCT) 덕에 동력손실이 줄어든 것 때문으로 느껴졌다. 


기존의 건식DCT가 아닌 습식DCT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 4세대 쏘렌토다. 이를 통해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해지며 보다 경쾌한 가속성을 보여준다. 또 빠른 변속으로 답답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디젤 특유의 떨림이 없고 매끄럽다. 


4세대 쏘렌토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강성을 더욱 높였다. 덩치가 클수록, 무거울수록 차체 강성이 승차감과 안전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 세련된 파워트레인과 단단한 차체가 과속방지턱, 굽이진 길에서도 충분한 신뢰감을 준다.


특히 격한 와인딩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의지에 맞춰 코너를 잘 돌아나가는 것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부분이 4세대 쏘렌토의 주 고객층인 밀레니얼대디의 젊은 감각을 잘 타겟팅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편안한 것 보다 어느정도 강성을 지녀 차를 뜻대로 움직이게 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동력은 보강해야겠다. 브레이크 페달 답력이 가볍고, 디스크로터와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력도 약하다. 성능 좋은 20인치 타이어가 제 역할을 해보지도 못할 것 같아 아쉬운 대목이다.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 2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3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로 출시한 4세대 쏘렌토. /사진=미디어펜


무엇보다 4세대 쏘렌토 인테리어는 국산차로는 사치스럽다고 할 정도다. 대시보드 중앙에 10.25인치 터치식 내비게이션이 계기반과 연결돼 통일성을 준다. 내비게이션 아래 공조장치에는 버튼과 레버 스위치를 혼용 배치해 직관적으로 쓰기 편할 것 같다. 실용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혼다 등 어지간한 수입차 보다 훨씬 낫다. 


준대형 SUV만한 쏘렌토는 운전자보다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1인용 의자처럼 구성된 2열의 독립식 시트는 얻어타는 느낌을 받지 않을 만큼 편하다. 가죽시트 소재도 합격점이다. 도어의 컵홀더와 사물함은 물론 시트 옆면에 휴대폰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그물 주머니를 마련했다.


이 같은 편의사양을 통해 기아차는 쏘렌토의 타깃 소비자를 정조준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쏘렌토의 사전계약 고객 중 3040세대 비율은 58.6%(30대 27.9%, 40대 30.8%)로, 지난 한해 쏘렌토 3040세대 고객 비율 47%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 만원으로 책정됐다. (※ 개별소비세 1.5% 기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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