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대 넓은 공간 하이브리드 소형 SUV
고효율 편안한 운동성능 친환경 도심형 SUV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차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두 번째 친환경차 라인 하이브리드도 완성도가 높은 만큼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차량이었다. 

SUV가 완성차 시장에서 다양한 활용성으로 대세로 자리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급별로 대형부터 소형까지 다양한 차종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모두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접전지다. 

   
▲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처음 스타트를 끈은 한국지엠 트렉스의 뒤를 이어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볼륨을 확장하고 시장을 키웠다. 이후 티볼리의 독주가 이어졌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흑자전환까지 이뤄내며 꾸준한 판매성장을 보였다.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되며 현대차가 자사 최초로 티볼리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티볼리와 코나의 접전이 이어졌고 소형SUV시장이 재평가되며 새로운 차량들이 꾸준히 출히됐다. 

이런 시장에서 코나는 가솔린과 디젤에 이어 전기차를 출시하며 꾸준히 성장해나갔다. 여기에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과거 SUV는 오프로더를 위한 차량으로 손꼽히며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다양한 소비자층이 형성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재활용되며 도심형SUV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모델들이 생겨났다. 

이에 속하는 모델이 중·소형SUV들이었다. 코나역시 이 범주에 포함되며 젊은 고객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소비층은 SUV를 세단을 대신할 모델로 활용하며 공간 활용성이 높은 장점을 살려 내차로 선택했다.

이에 오프로드 특성보다는 다용도로의 활용성을 극대화 시킨 모델로 활용되고 있는 게 소형SUV다. 코나 역시 주요 고객층이 이같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사룬구동보다는 전륜구동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한모델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코나는 하이브리드를 통해 보다 효율성을 높인 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내연기관 코나와 대부분의 기능과 상품성을 공유하면서도 특색을 살린 모델로 꼽힌다.

   
▲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하이브리드 실내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최초로 차 안에서 조명, 에어컨, 보일러 등 가정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인 카투홈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차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공인연비는 19.3km/ℓ에 달해 뛰어난 수준의 경제적인 연비 효율을 인증 받았다. 효율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모델 중 하나다. 

이런 코나 하이브리드를 직접 경험해 봤다. 

코나의 첫 인상은 이미 아이언맨의 마스크를 연상되는 모습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모습 그대로 였다. 이 차의 외관 디자인은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돼 안정감과 넓은 전방 시야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출시된 소형 SUV들과 비교해 전고를 낮추고, 전폭은 넓혀 안정감을 강조했고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주행성능을 만들어냈다.

코나에 적용된 차세대 소형SUV 플랫폼은 우수한 주행성능과 충돌 안전성을 확보해 한국과 유럽, 북미 신차 안전도 평가(NCAP)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코나의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아 시트포지션을 조정했다. 실내에서의 넓은 전방시야와 측면시야, 시원스러운 사이드미러 시야 등이 운전이 서툰 사람도 빠르게 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시트는 가장 낮게 위치시켜도 세단이나 해치백 보다는 높게 설정돼 SUV라는 느낌을 운전석에 앉으면서 느낄수 있었다. 또 내비게이션의 위치나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위치도 만족스러운 위치에 배치돼 있다.

현대차는 코나 하이브리드에 가솔린 1.6 엔진, 6단 DCT,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f·m의 동력성능과 19.3㎞/ℓ의 연비를 갖췄다(16인치 타이어 기준).

같은 엔진과 미션을 사용하는 아이오닉 모델과 비교해 약 45kg정도가 더 무거운 차량이다. 하지만 실제 운전하면서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고 내연기관의 차량들에 비해 답답함은 있었지만 불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출발시 내연기관보다 부족한 출력과 차량의 무게로 인해 살짝 더딘 느낌의 가속을 보여주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바라는 소비자들이 드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드러운 주행성능으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이런 부드러움이 조금 경쾌해 진다. 그렇다고 가솔린 터보모델만큼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코나의 서스펜션은 i30 노멀 사양과 유사한 주행감각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운동성에서는 코나의 움직임과 비슷한모습이다. 완성도가 높은 후발주자 소형SUV인 만큼 현대차의 노력이 느껴지는 차다. 

   
▲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하이브리드 ㅓ/사진=현대차


시승도중 혼잡한 구간에서 차선이탈 방지 장치를 작동시켰다. 보통 작동을 하는지 모를 정도의 간섭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코나의 경우엔 적극적인 개입이 놀라웠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기준 리터당 17.4km다. 실제 운행도중 표시연비 역시 공인연비수준을 보여줬고 조금만 천천히 차량을 몰면 20km 가까운 연비를 보여줬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스마트 스페셜 2270만원 △모던 스페셜 2450만원 △피리미엄 스페셜 2611만원이다. 코나 하이브리드 시승차의 가격은 썬루프가 빠진 풀옵션 차량으로 3010만원 이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