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수수료·카드론 수익 늘었으나 마케팅비용·대손비용 더 크게 늘어 순익↓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의 기준과 감독규정 기준 모두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표=금융감독원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카드사의 순이익은 IFRS 기준 1조6463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7388억원에 비해 5.3% 줄었다.

할부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 증가 등으로 총 수익은 증가했으나,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 비경상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 총 비용이 늘어났다.

감독규정 기준에 따른 대손준비금 적립 후의 당기순이익 역시 1조293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1% 줄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총 87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832조600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701조원으로 전년 동기의 664조원과 비교했을 때 5.6%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액도 173조7000억원에서 3.0%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03조8000억원에 비해 1.3% 늘었다. 카드론 이용액은 7.0%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 줄었다. 

지난해말 카드사 연체율은 1.43%로 전년말 1.48%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카드대출의 연체율은 전년말 2.44%에 비해 0.15%포인트 개선된 2.29%였다.

자본적정성은 8개 카드사 모두 감독 규정상의 지도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말의 22.9%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으며, 레버리지비율은 4.8배로 전년말과 동일했다.

카드 발급매수는 증가했다. 지난해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7만매로 전년말의 1억506만매 보다 5.6%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094만매로 전년말 보다 0.6% 감소했다. 

휴면카드 매수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1055만매를 기록, 전년말에 비해 22.1%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와 소비위축 등으로 건전성, 수익성 약화 등 잠재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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