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배경"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국내 카드사의 남녀 임금 격차가 전년에 비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임금격차의 원인으로 꼽았다.

   
▲ 지난해 7개 카드사 남녀직원 평균 임금/그래프=미디어펜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카드사 7곳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약 1억1200만원, 7100만원으로 4100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2018년 남녀임금 격차가 약 37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400만원 가량 확대됐다.

남녀 직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카드였다. 남직원이 1억3300만원, 여직원이 5600만원으로 남직원이 5600만원 더 많이 받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비정규직이라고 통칭하는 사무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생긴 차이”라며 “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여직원들의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카드가 4700만원, 삼성카드 4400만원, 하나카드 4300만원, 현대카드 3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적은 회사는 신한카드로 27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여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로 평균 9000만원이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7700만원, 삼성카드가 7600만원으로 7000만원을 넘었다. 

여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우리카드로 54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사무직 180여명을 신입사원 수준의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여성직원들로 통계적인 착시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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