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해외공장 재정비로 작년 연말부터 품절
3월 공급 예정했지만 코로나19에 일정 연기
종근당 항생제 '씨프로바이도' 판매 중단 상태
   
▲ 동아제약이 2015년 바이엘로부터 인수한 경구용 피임약 '마이보라'./사진=동아제약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동아제약의 경구용 피임약 '마이보라'가 해외 생산공장 변경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올해 3분기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보라는 올해 3월 중순께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9월로 잠정 연기됐다. 공급 일정이 다소 지연된 배경에는 동아제약의 해외 생산공장 변경이 주된 이유다. 

동아제약은 마이보라의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의 생산 공장 재정비 작업으로 지속적으로 생산이 지연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바이엘은 현재 독일 본사 공장 일부 설비를 개선하는 현대화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가 짙어지면서 공장 변경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업체 관계자는 “마이보라의 공급 재개는 올해 하반기 내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또 다른 일반의약품 피임약 '멜리안'은 지난 1월부터 품절 사태가 해소됐다. 이 제품은 독일 공장이 아닌 프랑스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된다. 업체 관계자는 "멜리안은 일시적 생산 지연으로 납품이 다소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2015년 바이엘로부터 일반의약품 피임약인 ‘마이보라‘, '멜리안', '미니보라', '트리퀼라'를 인수했다.

종근당이 판매하는 바이엘의 항생제 '씨프로바이도'도 바이엘의 생산공장 재정비 작업으로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사제는 공급되고 있지만 정제는 계속 품절 상태“라며 ”올해 9월은 되어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이엘 관계자는 제품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공장 현대화 작업으로 일시적 물량 부족일 뿐"이라며 "공급이 중단됐다기보다 수량이 적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이 늦을 경우 거래처에 안내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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