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
   
▲ 미국 식품의약국이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했다./사진=FDA 화면 캡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FD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렘데시비르가 호흡 장애로 인공호흡기 등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를 위해 특별히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사용승인(EUA)은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생략하고 긴급한 사용을 허가하는 것을 말한다. 전임상을 통해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연구가 진행 중인 약물에 한해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낸다. 정식 사용 허가와는 다르지만 일단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처방은 가능하다. 

미 정부가 지원한 연구 예비 결과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회복 기간을 31%, 평균적으로 약 4일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10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효과를 엄격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일반 치료를 받은 그룹과 비교, 대조도 진행됐다. 그 결과 일반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퇴원까지 평균 15일이 걸렸지만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은 이들은 11일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FDA는 렘데시비르가 안전과 효과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효능은 보장된다고 말했다. 또 간의 염증, 투약과 관련된 문제 등 부작용이 있고 이는 메스꺼움과 구토, 식은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복용과 안전에 관련한 자료를 의사와 환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임상3상 허가를 받아 경북대학교  중증·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된 연구는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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