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코로나19로 매출 급감…입학식·졸업식 취소 여파
가스공사·SK종합화학·도레이첨단소재 등, 관련 캠페인 참여
   
▲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사진=한국가스공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화훼농가가 매출급감을 비롯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석유화학·에너지업계 수장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추천으로 최근 지역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월 시작된 공익 릴레이 캠페인으로, 추천 받은 사람이 참여한 뒤 다음 타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 사장은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다음 참가자로 지목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일신화학공업의 지목을 받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코로나19로 입학식·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힌 화훼농가를 돕고, 복지시설 휴관 등으로 외로움을 느낄 독거노인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선물의 형태로 카네이션 화분을 전달한 것이다.

화분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장이 있는 서울·대전·증평·울산 등 9개 복지관으로 이송, 독거노인 102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고객사와도 상생한다는 의미를 담아 참여를 결정했으며, 다음 주자로 태광산업·애경유화를 지목하는 등 거래처들에게 지원사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SK종합화학과 각각 파라자일렌(PX)·오쏘자일렌(OX)을 거래하고 있다.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오른쪽)이 탁우상 서대문 노인종합복지관 관장에게 화훼농가에서 구입한 카네이션 화분을 전달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한국도레이R&D센터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에서 화분 100개를 전달, 역내 의료진 격려와 농가 돕기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발산역 근처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은 강서구청과 함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강서구 보건소는 지역주민의 건강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화훼농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밝은 기운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작은 관심과 노력들이 모여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KPS는 지역 화훼농가 및 소매업체들을 북돋우기 위해 '사랑나눔 플라워 데이'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김범년 한전KPS 사장은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지목했으며, 황 사 사장은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가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황 사장은 중소기업 27개사에 꽃바구니를 선물했으며,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에게 바톤을 넘겼다.

한전 충북본부와 대전세종충남본부도 각각 선인장 나눔행사, 화훼농가 꽃 소비촉진 운동을 벌였으며, 한전KDN 역시 지역 농가에서 꽃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