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날카롭고 역동적인 디자인 '호평'
신형 E클래스…벤츠 GLC 등 SUV와 흡사한 패밀리룩 적용
신차 먼저 내놓은 쪽이 '유리'…4분기 출시 예정
   
▲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나란히 신형 모델을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BMW와 벤츠는 각각 5시리즈, E클래스 신차를 연내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두 모델은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차량으로 새로운 맞대결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BMW코리아는 코로나19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각자 차량에 탑승해서 영상으로 신차를 살펴보는 방식을 도입했다. / 사진=미디어펜


BMW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전 세계 최초로 신형 5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신모델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특히 드라이빙 스루 방식의 ‘언택트’ 신차 공개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맞춤 행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신형 5시리즈는 더욱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되면서, 디자인의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범퍼의 형태가 군더더기 없이 변경되면서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BMW 520d가 523d 모델로 업그레이드 됐다. / 사진=미디어펜


특히 국내에서 5시리즈 주력 모델로 판매됐던 520d는 523d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새로운 523d는 기존 4기통 2.0ℓ 디젤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 돼, 연비가 크게 개선되고 엔진 출력을 추가로 보조하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 ‘BMW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적극적인 도입이 예상된다. 특히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배터리가 결합된 530e 모델은 전기차와 기존 내연 기관 차량의 단점을 상호보완한 모델로, 향후 국내에서 주력 모델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BMW코리아는 국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총 6가지의 5시리즈 세부 모델을 도입하는 소비자 맞춤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5시리즈의 고성능 모델 M5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에 빠르게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 벤츠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 사진=벤츠코리아

   
▲ 벤츠 GLC 300쿠페 / 사진=미디어펜

벤츠의 인기모델 E클래스는 지난 3월 ‘메르세데스 미 웹사이트’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E클래스는 BMW 신형 5시리즈보다 디자인 변화폭은 크지 않지만, 기존보다 정갈하게 정돈된 외관 디자인이 차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E클래스의 전면 디자인은 벤츠의 최신 SUV들과 비슷한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다. GLC, GLE, GLS로 이어지는 벤츠 SUV들과 흡사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기존 세단 모델의 식상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 밴츠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실내 인테리어 / 사진=벤츠코리아

실내는 새로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전자식 계기판과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좌우로 배치돼 실내 디자인의 중심을 잡고, 가죽과 우드 패널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벤츠 역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신형 E클래스에 도입한다. 2.0ℓ 가솔린·디젤 엔진에 각각 해당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 되면서, 차량의 원활한 시동을 돕고, 연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W와 벤츠가 공통으로 적용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량의 정숙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조용해진 5시리즈와 E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 벤츠 E클래스 신형 모델 / 사진=벤츠코리아


업계에서는 5시리즈와 E클래스의 신차 대결은 차량을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E클래스가 5시리즈에 비해 국내 판매량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신차 공개 이후 소비자들은 E클래스보다 5시리즈 쪽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며 “5시리즈의 변화 폭이 E클래스보다 크고, 5시리즈의 새로운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 모델 모두 4분기 출시가 예상되는데 하루라도 먼저 출시해서 판매하는 것이, 두 차종 가운데 고민하는 소비층을 잡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두 모델의 향후 판매량이 BMW와 벤츠의 전체적인 기업 운영 방향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