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완성차 시장에 '신차빨'이 판을 치는 요즘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차가 있다. 르노삼성의 QM6다. 출시한지 한참 지난 구형모델임에도 꾸준한 팬층을 확보하고 르노삼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완성차시장에서 QM6의 판매실적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QM6는 지난 5월까지 총 1만870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1만3061대)대비 43.2% 판매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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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QM6. /사진=르노삼성 |
이같은 QM6의 선전은 뛰어난 가성비와 함께 수려한 외관에 있다.
일단 도시에 어울리는 '예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게 꾸준한 관심의 이유다. 광고에서도 드러나듯 세련된 디자인은 르노삼성차의 QM6 판촉 무기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내놓으면서 판매에 불이 붙었다. QM6는 국내 유일한 LPG SUV다.
특히 정숙성과 활용성, 가성비가 인기의 요인이 됐다. SUV지만 가솔린과 LPG 동력계통이 가진 세단 수준의 정숙성, 중형 SUV다운 넓은 공간, 그럼에도 경쟁사 준중형 정도인 차값은 SUV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QM6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르노삼성 QM6는 더욱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1.7ℓ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과 기존 2.0 디젤, 2.0 가솔린과 2.0LPG 등 총 4가지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도심형, 가족형 패밀리카로 굳힌 입지에 SUV다운 디젤의 매력을 더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중 QM6 디젤 모델을 직접 시승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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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QM6. /사진=르노삼성 |
확 느껴질 정도로 달라진 점은 달리는 맛이 진해졌다는 것. 2.0 dCi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는 38.7㎏·m를 낸다. LPG 모델인 QM6 LPe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인 것과 비교하면 숫자부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체감 격차는 더 컸다. 시속 100km까지 쉽게 치고 나가고 그 뒤로도 속도계가 꽤 가볍게 올라간다.
시승한 2.0 모델은 사륜구동(4WD)이 자동으로 조율되는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었다. 가속 정도나 코너링 등에 따라 전후륜 구동력 배분이 달라지는 게 계기판에 보였다. 조향도 무난했고 곡선 주로에서도 깔끔한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또 하나 만족스러운 점은 디젤 엔진을 달고도 정숙성이나 승차감을 유지한 노력이다. 정차시에도, 주행중에도 진동이나 소음이 신경쓰이지 않았다. 소음이 들어올 만한 펜더와 대시보드 등에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엔진 배기 실드도 개선하는 등으로 정숙성을 신경썼다는 게 르노삼성 측 설명이다.
가솔린이나 LPG 모델에는 없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기능도 돋보였다.
속도를 설정하면 앞차 간격을 맞춰 달릴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기존 모델에는 차간거리를 맞추는 기능이 없었다. ACC에도 차로유지기능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고속도로나 도심 간선도로 주행 때 다리 피로감은 확실히 줄여줄 수 있겠지 싶었다.
2.0 디젤 4WD 연비는 18인치 휠 기준으로 12.7㎞/ℓ다. 2.0모델은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를 적용해 강화된 디젤배출가스기준인 유로6를 충족시켰다. 시승을 마치고 본 QM6의 연비는 13.1㎞/ℓ가 찍혔다. 시승도중 급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운전을 했지만 실 연비가 더 잘나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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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QM6. /사진=르노삼성 |
내·외장은 가솔린·LPG 모델과 거의 다를 것 없다. 내부에는 르노삼성차 특유의 8.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길을 끈다. QM6 2.0 dCi는 외관과 인테리어 등이 차별화된 고급 사양 프리미에르 트림도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에르 전용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차옆창)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QM6 1.7 dCi 2WD 모델 SE 2657만원, RE 2944만원, RE 시그너처 3237만원이다. 2.0 dCi 4WD는 RE 3188만원, RE 시그너처 3507만원, 최상위 프리미에르 3787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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