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와 패티 각 3장 매우 얇고 '짠맛'만 느껴져..."호불호가 갈리는 버거"
   
▲ 맥도날드의 트리플 치즈버거 세트./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트리플 치즈버거 시켜 먹어봤는데 더블버거 아닌가요? 햄버거가 너무나도 작고 소중해...3겹이 맞긴 한데 패티 얇은 거 보소...앞으로는 더블쿼터파운더치즈만 먹어야지."

"맥도날드 신메뉴...요정만하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15일 한정판 신메뉴로 내놓은 '트리플 치즈버거'에 대해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후기 중 일부분이다.

맥도날드 측은 트리플 치즈버거에 대해 "진한 육즙의 순쇠고기 패티 3장과 신선하고 고소한 치즈 3장이 상큼한 피클, 양파, 머스터드, 케첩과 심플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기와 치즈의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버거"라고 소개했다. 

특히 해외 치즈버거 덕후들에게 '꿈의 버거다', '궁극의 치즈버거다', '더블 치즈버거는 두 배로 좋고 트리플 치즈버거는 세 배로 좋다' 등 수 많은 찬사를 들을 정도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트리플 치즈버거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먹힐지는 미지수다. 그래서인지 맥도날드 측은 7월 1일까지만 이 버거를 한정 판매한다. 소비자 반응을 보고 정식 메뉴로 채택할지 아닐지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리플 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해 먹어봤다. 가격은 6900원. 맥도날드의 대표메뉴인 빅맥세트가 4900원인걸 고려하면 매우 비싼 편으로 책정됐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주방 바닥에는 음식물이 떨어져 있는 등 불결한 모습이 목격됐다.

   
▲ 서울의 한 맥도날드 주방. 바닥에 음식물 등이 떨어져 있다./사진=미디어펜
 

트리플 치즈버거 세트 1136kcak...성인 남자 하루 칼로리 권장량의 절반 수준


트리플 치즈버거를 주문하기 위해 서울의 한 매장을 찾았다. 저녁 시간대여서 그런지 주방 바닥에는 음식물이 떨어져 있는 등 불결한 모습이 목격됐다. 

트리플 치즈버거 세트의 칼로리는 1136kcal이다. 이는 성인 남자 하루 칼로리 권장량 2500kcal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버거는 역시 다이어트의 최악의 식품인 것으로 파악된다. 

   
▲ 트리플 치즈버거의 번에는 참깨는 올려져 있지 않다./사진=미디어펜
 

그 외에 트리플 치즈버거의 영양정보를 보면 당은 9g, 포화지방은 17g, 나트륨은 1220mg이다. 동물성 기름인 포화지방은 영양소 기준치 대비 115%에 달한다. 나트륨 기준치도 61%에 달한다.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만성신부전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플 치즈버거의 번은 빅맥의 번처럼 참깨가 올려져 있는 번이 아니었다. 번에 기름을 첨가해 더 윤기가 있고 노릇노릇해 보이기는 했지만, 매우 심플했다.

고칼로리에다 트리플 치즈버거라고 해서 양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매우 작았다. 패티와 치즈만 들어간 거처럼 보였다. 패티가 3장 들어갔다고 했으나 매우 얇아 보였다. 치즈와 패티 이외에 피클과 케첩 등이 추가됐을 뿐이다.

   
▲ 트리플 치즈버거 내부. 패티 3장과 치즈 3장이 들어가 있다고 했는데, 실제는 매우 얇아 보였다./사진=미디어펜
 

양 작고, 고칼로리에, 짠맛만 느껴져...건강을 위해 버거 자제 권장
 
맛도 매우 심플했다. 처음 트리플 치즈버거를 먹으면서 느껴진 건 "짜다"였다. 짠맛 이외에 다른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입맛에 매우 짠 음식이 분명했다. 이걸 매력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매우 짠 건 분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 역시 "짠맛이 많이 나는 버거라 고객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버거"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트리플 치즈버거를 정식 메뉴로 선택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정식 메뉴로 채택하더라도 큰 인기를 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트리플 치즈버거 안에는 피클과 케첩 등이 보일 뿐이었다./사진=미디어펜
 

맥도날드는 기존에도 치즈버거,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등 여러 치즈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굳이 트리플 치즈버거를 선택할 고객은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맥도날드 측은 트리플 치즈버거를 한정 판매하며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지만, 마진이 많이 남는 버거를 판매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일 뿐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