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 이어지자 실내 필수 가전으로 급부상
코웨이 6~7월 제습기 판매량 전년비 30% 증가
신일, 상반기 258% 급증...쿠쿠 올해 2분기 22%↑
   
▲ 위닉스 제습기./사진=위닉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국내 제습기 판매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긴 장마로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냉방가전 보다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6~7월 고효율 제습기 'AD-1615A'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긴 장마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제습기가 필수 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2분기 '인스퓨어 공기청정 제습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2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쿠쿠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냉방가전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긴 장마가 겹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제습기 관련 문의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일전자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판매중인 제습 제품의 올해 1~7월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8%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닉스도 제습기 '뽀송 제습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6~19L(리터) 대용량 제품 일부는 품절 대란이 일고 있을 만큼 인기다. 

업체들은 장마가 이달 중순까지 길어질 것을 고려해 제습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날달까지 진행했던 제습기 할인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제습기(AD-1615A) 제품을 최대 15%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행사다. 

위닉스도 '제습기 뽀송' 19L 등 제습기 2종과 건조기 4종 등을 최대 44%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지난 3일까지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바깥활동이 줄어든 한편 이달 중순까지 장마 예보와 함께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습기의 수요도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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