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사사'카페 공정성 논란으로 회원들 집단 반발...회원들 '뒷광고'의혹 제기, 동호회 카페가 '스리에스로열티서비시즈'라는 법인도 만든 것으로 확인
   
▲ '스마트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네이버 카페./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 등이 '뒷광고'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여파가 인터넷 커뮤니티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회원 수 9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의 여행·호텔 관련 카페가 회원들 간의 불공정성 논란에 이어 '뒷광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해당 카페는 법인까지 만들어 홍보 및 제휴 업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회원 수 9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여행·호텔 동호회 형 카페인 '스마트컨슈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페가 운영진들의 '뒷광고'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카페는 일명 '스사사'라고 불리는 인터넷 커뮤니티이며 회원수가 워낙 많다 보니 호텔, 여행사, 면세점 등에도 유명한 카페이다. 2019년 네이버 대표 인기카페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워낙 알려진 카페라 코로나19 이전에는 다수의 배너 광고가 붙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공간에 올라온 부정적 후기 등에 대해 소비자들의 솔직한 후기라며 그냥 넘어가는 일도 있지만, 광고와 협찬 등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카페에 배너 광고를 하는 곳은 '메리어트'로 보인다. 

최근 스사사에서는 A라는 한 회원이 자신이 쓴 글을 B라는 회원이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의 블로그에 무단으로 퍼 날랐다는 것을 알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수많은 회원은 A회원을 지지했다. 그러나 카페 운영진이 B회원에 내린 징계는 매우 경미해 회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탈퇴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카페 운영의 공정성이 떨어진다"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한 회원은 "누구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회원글 무단 삭제 및 활동정지 등을 시키면서 B회원과 운영자와는 무슨 유착관계가 있길래 이런 경미한 징계를 내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가 난 회원들은 카페 운영진들이 거둬들이는 광고와 협찬 등이 상당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심지어 '온라인 건물주'라는 표현까지 회자했다. 

이 논란이 확산하자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스사사가 법인으로 되어 있다고 알려 논란이 확산했다. 

이 블로거는 스사사 운영진에게 광고 협찬을 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는데 돌아온 곳은 '스리에스로열티서비시즈'라는 주식회사였다. 

스리에스로열티서비시즈는 "구체적인 비용 등의 오픈을 위해서는 광고주 또는 대행사 명의 도메인 소속 이메일을 통해 다시 한번 문의를 부탁한다"라고 회신했다. 스사사 카페에 광고와 협찬 등이 비일비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리에스로열티서비시즈의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이 회사는 2016년에 설립됐고 자본금은 50만원에 불과하다. 사업목적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전자상거래업 ▲경영컨설팅업 등이다. 

이 회사의 사내이사는 1973년생인 김모씨로 되어 있으며 주소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으로 되어 있다. 감사는 1969년생의 김모씨로 되어 있다.

회원들은 "네이버 카페에 바이럴 마케팅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심한지는 몰랐다"라며 "대형 커뮤니티는 세금신고와 비용처리 등을 위해 사업자를 내는 경우가 있지만 동호회 카페에 법인까지 있는지는 몰랐다"라고 말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에 스사사의 영향력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라며 "스사사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호텔업계에 호캉스 문화가 확산한 긍정적인 역할이 있지만, 이상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곤혹스러웠던 적이 여러번이었으며 호텔의 블랙컨슈머를 양산하는 오명이 붙은 카페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미디어펜은 카페 법인 측에 취재 요청 메일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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