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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볼보가 잘나가는 진짜 이유
김상준 기자 | 2020-10-02 13:31
합리적인 가격, 안전 철학 앞세워…소비자 선호도 '급상승'
타사 대비 긴 보증기간, 과감한 지속 투자…업계의 귀감

 
볼보 S90/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볼보코리아가 출시하는 차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2014년 2976대를 판매한 이후, 다음 해인 2015년 42.4% 고성장하며 4238대를 판매했다. 이후 5년간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한국 진출 최초로 1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올해는 1만2000대 판매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준 미디어펜 기자


해당 기간 자동차 업계를 취재하면서 볼보의 꾸준한 성장을 직접 지켜봤으며, 특히 최근 1~2년간은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선호’라고 표현할 만큼 볼보의 인기는 뜨겁다. 


볼보가 잘나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세부적인 이유를 살펴봤다.


 
볼보 XC90/사진=볼보코리아


◇합리적인 가격과 안전에 대한 신뢰


볼보코리아는 XC90 2세대 모델을 출시한 2016년부터 과도한 할인제도를 없앴다. 차량 가격을 부풀린 후 구매 시 할인을 해주는 수입차 특유의 가격 정책을 과감하게 중단했다. 애초에 받을 만큼 가격을 책정한 뒤 그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그 결과 볼보코리아 딜러 사간의 할인 경쟁을 하면서 내부 출혈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소비자는 ‘정찰제’를 지킨 가격의 차량을 사면서 할인받은 규모를 남과 비교하는 불필요한 행동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전국 어디서 사도 볼보 가격은 같다”라는 인식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타 브랜드를 압도하는 ADAS 시스템, 풍부한 안전옵션, 고급스러운 내장 품질까지, ‘볼보는 제값을 충분히 한다’라는 소비자 평가는 볼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또한 도로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에서 볼보를 탑승한 사람들이 경상에 그치거나, 차가 대파됐음에도 인명 피해가 없는 등의 안전성이 언론에 공개된 점도 볼보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결과는 볼보 차량에 적용된 다양한 안전옵션 및 장치들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볼보는 풍부한 안전옵션을 기본 탑재했음에도 홍보를 아예 하지 않거나, 브로셔에도 기록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안전은 기본’이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볼보 XC60/사진=볼보코리아


◇타사 대비 긴 보증기간, 소비자를 위한 과감한 투자


소비자들이 여전히 수입차 구매 시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보증 종료 후 AS 문제다. 실제로 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수리 비용이 비싸고, AS 인프라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차량 구매 후 3년(주행 거리는 브랜드별 상이)이라는 보증기간을 제공하는데 사실 다소 짧고 아쉬운 기간이다.


볼보코리아는 이런 소비자들의 아쉬움에서 착안해 보증기간을 5년·10만km로 늘려 운영 중이다. 기타 수입차 대비 2년 긴 보증기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사의 차량을 보다 오랫동안 운영해주길 바라는 속 깊은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수입차 관련 다양한 취재를 해보면, 볼보의 5년 AS 기간 때문에 차량을 구매한다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다. 사실 기타 제조사들도 5년으로 보증기간을 연장하면 소비자들이 환영할 것을 잘 알고 있다. 알면서도 하지 않는 이유는 보증기간 종료 후 수리로 벌어드리는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AS 분야에 대한 향후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반대로 보면 볼보코리아는 보증기간을 남들보다 많이 주고 그만큼 수익을 포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볼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3년까지 전국 52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며, 늘어난 판매에 걸맞은 수준 높은 AS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담당 분야의 문제점을 포착하고 기사화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일전에 폭스바겐 티구안의 화재 및 누수 건을 보도해 다수의 소비자에게 알렸고, 그에 따라 폭스바겐코리아는 문제점 해결에 나섰다.


폭스바겐과는 달리 볼보는 착한 기업으로 소개가 필요하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과 안전하고 합리적인 차량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칭찬받기에 충분하다. 볼보코리아가 지금처럼 올바른 노력을 지속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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