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생전에 남겼던 어록이 다시금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장은 1987년 12월 1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삼성은 이미 지금까지 쌓아 온 훌륭한 전통과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해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 기술산업 분야를 더욱 넓히고 해외사업의 활성화로 그룹의 국제화를 가속시킬 것"이라면서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시키고, 그들에게 최선의 인간관계와 최고의 능률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삼성 제2의 창업'의 선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그 소임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금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듬해 제2창업을 선언할 당시에는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공존공영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어깨를 겨루게 됐고, 이런 놀라운 성장에 삼성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지난 반세기의 발자취를 거울로 삼아 삼성의 위대한 내일을 설계하자"고 강조했다.

이후 "삼성의 협력업체도 삼성가족"이라며 "인격적인 대우 및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회사와 협력업체가 하나의 공동체이며 한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줌으로써 참된 공존공영을 이룩하는 것 또한 인간중시 경영의 하나라고 믿고 있다"고 설파했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국제화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되고,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라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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