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하루 1대꼴로 '모의사고' 내며 안전 테스트 지속
탑승객 안전위해 차량 최고속도 180km로 제한
향후 운전자 안전 감지하는 내부 카메라 설치 예정
   
▲ 볼보 XC60/사진=볼보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볼보가 차량 안전도 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기준을 제시하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 외곽에 위치한 볼보 세이프티 센터 충돌 연구소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 볼보 세이프티 센터 충돌 연구소 테스트 장면/사진=볼보코리아

볼보 세이프티 센터 충돌 연구소는 극단적인 교통사고 상황으로부터 인명을 구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교통사고 이후 승객 구출, 응급 이송 등 실제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해당 연구소에서는 하루에 1대꼴로 볼보 신차를 테스트하는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통사고를 재연해 사망자나 부상자를 최대로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볼보가 30m 높이에서 수차례 신차를 떨어트리며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볼보코리아

 
최근에도 각기 다른 볼보 신차 10대를 크레인으로 30m 들어 올려 여러 번 떨어트리는 극단적인 안전도 테스트를 진행하며, 찌그러진 차체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볼보처럼 극단적인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볼보의 다양한 시도가 최근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볼보는 20주년을 맞은 세이프티 충돌 연구소뿐 아니라 자체 교통사고 조사팀이 50주년을 맞아 3종의 글로벌 안전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진행하는 활동은 △패밀리 세이프티(Family Safety), △밀리언 모어(Million More),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등 3개 주제이며, 볼보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다양한 안전캠페인을 소개함과 동시에 향후 선보일 신기술 등을 유튜브, 볼보자동차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 볼보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안전 테스트 진행 상황이 소개되고 있으며, 적용되는 기술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사진=볼보코리아


그중 특별히 주목받는 부분은 볼보가 최근 판매하는 차들의 최고속도가 180km에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 차량의 성능으로는 200km 이상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볼보는 판매하는 전 차종의 속도를 180km 이하로 제한했다.

해당 속도 제한 건은 ‘소비자 권리 침해’라는 일각의 의견도 제기됐으나, 볼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재 속도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 출고 시 제공되는 여분 차 키를 ‘케어키’로 규정하고 최고속도를 운전자가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했다. 이 키는 부모가 운전이 미숙한 자녀에게 차를 맡길 때 혹은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가 운전하는 상황을 가정해 운전자가 사전 설정해둔 속도 이상으로 차량을 달릴 수 없게 만든 기능이다.

   
▲ 향후 운전자를 감지하는 카메라가 볼보 차량에 도입될 예정이다. 볼보의 미래 안전 계획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사진=볼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볼보는 향후 운전자의 주의 산만, 음주, 약물복용 등을 감지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운전자와 탑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고 치명적인 사고를 막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향후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토마스 브로베르그 볼보 선임 엔지니어는 “볼보가 말하는 안전성을 위한 노력은 단순히 테스트를 통과하거나 좋은 안전등급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볼보가 가상의 사고를 끊임없이 실험하고 분석하는데 들이는 모든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도출된 연구 결과들이 모여 전 세계적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도로교통 사고 사상자 감소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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