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발주·1993억원 규모…멤브레인 타입 화물창·재액화시스템 장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계약으로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팬오션이 발주한 17만4000㎥급 선박 1척을 수주했으며, 계약규모는 1993억원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은 2023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으로, 최신 멤브레인(Mark-Ⅲ)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시스템을 장착한 덕분에 화물량 손실이 최소화 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SCR)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 등을 탑재,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

팬오션은 지난해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Galp와 체결한 1억1500만달러 상당의 장기 대선계약(TC)에 최선 사양의 LNG운반선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매우 이른 시기에 회사의 강점인 LNG운반선으로 수주 소식을 알려 기쁘다"면서 "친환경·고효율·스마트십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건조 계약까지 총 2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최근 친환경 선박 발주 회복세에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해운조선업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신조선 수주가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라는 점을 들어 효율성과 성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국내 조선업 수주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LNG 연료의 경우 톤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석유계 연료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적다는 강점이 있어 사용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도 전세계 LNG 수요에 힘입어 향후 5년간 대형 LNG운반선 발주를 평균 51척 수준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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