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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글로벌 수주 1위 탈환…10척 중 4척 휩쓸어
나광호 기자 | 2021-01-06 13:28
고부가가치 선종 힘입어 지난해 발주물량 42.6% 차지…중국에 신승
LNG추진선 등 친환경·스마트 선박 앞세워 미래시장 지배력 강화 박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막판 스퍼트'에 힘입어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 1위 탈환에 성공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업체들은 글로벌 선박 발주량 1924만CGT 중 819만CGT(42.6%)을 수주했다. 중국은 793만CGT로 2위에 올랐으며, 일본(137만CGT)과 러시아(95만CGT)가 뒤를 이었다.


수주량으로 보면 한국이 중국에 신승을 거뒀으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보인 영향으로 수주액에서는 40억달러 가량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상반기까지 중국이 한국에 3배 이상 앞섰으나, 3분기 들어 국내업체들의 주력 선종 발주 물량이 풀리면서 전황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21척(100%) △20만DWT급 VLCC 6척(100%)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10척(62.5%)을 국내업체들이 수주하는 등 4분기에 힘을 낸 것이 역전승의 토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LNG운반선 수주전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현지 에너지업체와 계약을 맺는 등 파이낸싱 역량을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중국산 선박이 호주 해상에서 3개월간 수리를 받는 등 기술력에 문제가 있어 고가의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 수주실적 추이(단위: 만CGT)/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2380만CGT로 올라서는 등 조선업황이 지난해를 뛰어넘어 2017~2018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이미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십으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만5000TEU급 초대형 컨선 6척을 수주했으며, 계약규모는 총 9000억원 상당이다. 이들 선박은 LNG추진선으로,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운영비용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도 팬오션이 발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으며, 계약규모는 1993억원 가량으로, 최신 멤브레인(Mark-Ⅲ)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시스템을 갖춰 화물량 손실을 최소화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탑재됐으며,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도 장착됐다.


정부도 국내업체들이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응해 미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친환경 선박·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광식·정지훈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타르·나이지리아·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LNG운반선 발주량은 80척, 이 중 한국의 수주량은 75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셰일가스 관련 교체발주도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 압박이 있고, 수소 연료전지·암모니아 추진·바이오디젤 등의 대안도 실증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주들이 환경규제에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달러 약세 및 발주 강세 등이 신조선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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