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S라디오서 "비노무현이었던 박영선, 친문 마음 돌아설까봐 아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교통방송(TBS)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독재정권 시절에 있던 것”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김어준 씨도 괜찮다고 했다. 왜 이렇게 오버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후보는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어준 씨와 전화통화를 한 것을 언급하면서 “두 후보님 입장에서 할 말 다 하셨는데 괜찮다. 할 말씀 하신 것(이라고 답했다)”며 “(박 후보가) 왜 독재를 운운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균형줄을 잡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서 “참 그 분(박 후보) 지금 조급하다. 옛날에는 친문이 아니고 비노무현이었다. 그런데 지금 후보가 되려니 친문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아부하는 거냐. 왜 이렇게 오버하느냐”고 꼬집었다.

   
▲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서초구청 제공

조 후보는 TBS를 ‘시민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두고 ‘외부 압력’이란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왜곡됐다”며 “TBS가 정치 프로그램을 계속하게 되면 균형추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임 씌우기라고 생각한다”며 “공정하게 하자고 한 것뿐인데, 김어준 씨 보고 나가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걸 프레임 씌워서 독재 정권 운운하는 그 발상이 정말 촌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15일 조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TBS는 정권의 나팔수”라고 비판하면서 “시민의 나팔수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김어준 씨가 “저는 뉴스공장 관둬야 하는 겁니까”라고 묻자 조 후보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대신 진중권, 서민, 서정욱 변호사 코너를 만들면 된다”며 방송 패널에 보수와 진보 인사를 고루 편성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를 두고 박 후보는 다음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TBS는 이미 허가가 된 지상파 라디오 방송이다. 그것을 시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어떤 한 방송을 시장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그런 발상 자체가 과거에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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