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 속 최근 3개월간 굴착기 등 2700여대 수주…전년비 128%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카타르 등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건설기계 수주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동 카타르와 중남미 콜롬비아에서 각각 굴착기 56대 및 굴착기·백호로더 40대 등 총 104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지난달말까지 최근 3개월간 신흥시장에서만 총 2698대를 수주하는 등 전년 동기(1181대) 대비 수주량이 128% 늘었다고 설명했다.

   
▲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상반기 카타르 하수처리시설 공사 프로젝트에 공급할 굴착기 HX300SL/사진=현대중공업그룹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수단 금광과 브라질 철광석광산 등 지역에서 꾸준히 장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동·동남아·중남미 등 지역에서는 최근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건설기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광산개발이 활발해지고, 고유가 상황에서 중동 산유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재개되면서 굴착기 등 관련 건설기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철광석·구리 가격이 지난해 2월말 대비 약 60~90% 급등했으며, 국제유가(WTI)도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 적합한 현지 맞춤형 장비개발과 고객밀착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향후 판매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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