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상해·닝보·옌텐·싱가포르 거쳐 유럽으로 출항…1만3438TEU 선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HMM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유럽을 향해 출항했다고 7일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달 22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 이후 중국 상해·닝보·옌톈을 거쳐 지난 5일 싱가포르에 입항했으며, 통상 최대 선적량인 1만3300TEU를 넘는 1만3438TEU를 싣고 출항했다.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컨선 8척을 이번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화물의 적기 운송 지원을 위해 지난달 누리·가온호 2척을 조기 투입했다.

   
▲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북구주 항로 FE4에 투입돼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공동운항하고 있으며, 기항지는 로테르담·함부르크·앤트워프·사우스햄튼·홍콩 등이다. 가온호도 현재 닝보를 지나 옌텐으로 향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인도받은 총 20척의 초대형 컨선으로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강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운 재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강점을 가진 미주 노선에 이어 세계 해운시장의 주요 노선인 유럽 노선에서도 글로벌 선사와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HMM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했으나, 34항차부터 최근(37항차)까지 또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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