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에도 여전히 '호텔빙수의 명품'으로 자리잡아, 신선하고 달콤한 맛...판매 초기여서 당도 일정하지 않은 점 아쉬워, 1인 빙수도 제안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호텔 빙수의 스테디셀러인 서울신라호텔의 '제주 애플망고 빙수(이하 애망빙)'가 지난 26일부터 호텔 라운지인 '더 라이브러리'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20% 인상한 6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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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라호텔의 제주 애플망고빙수./사진=미디어펜 |
신라호텔의 애망빙은 제주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판매해오고 있다. 지금은 제주산 애플망고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올라왔지만, 당시에는 망고라고 하면 태국 등 동남아산이 대부분이었다. 제주산 애플망고에 대한 인지도가 전무한 시절에, 신라호텔은 이 재료를 활용한 빙수를 만들어 '호텔빙수의 명품'으로 만들어 놨다.
여름 시즌 보양식을 찾듯 '애망빙'을 먹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신라호텔을 찾는다.
올해에는 식자재 가격 등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애망빙 가격도 대폭 인상했다. 애망빙만 판매하면 손해가 있기에 애플망고 쇼트케이크, 커피, 생맥주 등의 옵션 메뉴도 추가했다.
올해 애망빙 역시 예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큼직큼직하게 자른 제주산 애플망고는 1개 반이 들어간다. 사이드로 국내산 팥과 망고 셔벗이 제공된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음식을 함께 먹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을 위해 스푼을 다양하게 제공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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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라호텔의 제주 애플망고빙수./사진=미디어펜 |
망고 맛은 여전히 신선하고 달콤했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다. 식감도 큼직큼직한 망고의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신라호텔의 애망빙을 먹다가 커피전문점의 망고 빙수를 먹으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망고는 국산도 아닐뿐더러 냉동이 많다.
빙수 하나 가격이 6만4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당도의 제주산 애플망고 한개 가격이 4만원에 육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아직 판매 초기여서 그런지 망고의 맛이 일정하지 않았다. 덜 익은 망고도 가끔 씹혔다. 또 함께 제공하는 팥도 국내산이어서 좋긴 한데,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 듯 했다. 또 코로나19 시국에 1인 빙수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면 좋겠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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