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8연패에서 벗어나더니 첫 연승을 올렸다. 풀세트 접전 끝에 캐나다를 꺾었다. 

한국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캐나다와 12차전에서 3-2(15-25, 25-18, 27-29, 25-20, 21-19)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풀세트까지 갔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전날 세르비아를 누르고 8연패 사슬을 끊은 한국은 대회 들어 처음 2연승을 하며 3승 9패를 기록했다. 박정아(24점)와 김연경(23점)이 47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쌍끌이했고 정지윤이 15점, 양효진이 12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사진=KOVO 공식 SNS


1세트는 한국이 다소 맥없이 내줬다. 초반부터 캐나다가 미트로비치와 하우의 공격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고 한국의 실수까지 나오며 3-10으로 일찍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수비를 정비하면서 추격해봤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2세트에서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공격, 김연경의 날카로운 서브가 어우러지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안정된 리시브로 속공까지 살아나 15-7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초반 열세를 딛고 악착같은 수비와 김연경의 마무리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상대 범실에 박정아의 대각선 공격 등이 통하며 18-12로 앞서가 승리를 따내는가 했다. 하지만 한국이 먼저 20점을 넘긴 상황에서 연속 실점이 나오며 22-21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연경의 공격마저 잇따라 실패해 23-23 동점 추격을 당했고, 듀스로 시소 게임을 벌인 끝에 캐나다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리자 한국이 4세트에서 다시 분발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점 한 점을 쌓아갔다. 캐나다도 만만찮았다. 한국이 앞서가면 쫓아왔다. 15-15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으나 이후 김연경, 박정아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20-17을 만들어 한숨 돌렸다. 막판에는 김연경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추격을 따돌리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넘겼다. 

5세트 초반 캐나다의 서브에 한국이 흔들리며 2-6까지 밀렸다. 상대 공격 범실로 반격의 계기를 잡은 후 김연경의 득점 등으로 5-6 추격을 했다. 접전이 이어지며 캐나다가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박정아의 단독 블로킹으로 듀스에 돌입했다. 박정아의 강타에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살떨리는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은 한국은 양효진의 끝내기 서브 득점이 나오며 감격적이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