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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같은 날 ‘정치1번지’ 종로 보선...여야 셈법 복잡
조성완 기자 | 2021-09-17 11:22
누가 후보로 나오든 대선의 흐름과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 높아
'유력 후보; 이준석, 일단 ‘거절’했지만 당내 요구에 따라 예측불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내년 대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가 또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3월9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종로는 역대 국회의원 가운데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대통령 3인을 배출한 곳이다. 더구나 대선과 함께 서울 서초갑, 충북 청주상당 등 다른 지역 선거와 같이 치러지면서 주목도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종로를 포함한 보궐선거의 결과는 대선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이 전 대표 사퇴를 만류한 이유 중 하나가 대선에다 종로 선거라는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2020년 4월15일 21대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가 개표 중인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서울 종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전 대표가 본인의 대선을 위해 지역구를 포기한 만큼 국민의힘보다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낙연’이라는 이름에 밀리지 않는 무게감 있는 인사를 통해 지역구민들의 표심을 달래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이종걸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과 함께 하는 보궐인 만큼 대선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를 해야 한다”면서 “대선에서 승기를 잡으면 종로 선거 역시 비슷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석을 두고 치르는 선거인 만큼 나쁠게 없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과 수도권 의석수 확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는 긴장감은 존재한다.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되는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이준석 대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을 이끌며 청년층 표심을 끌어온 만큼 대선후보의 파트너로서 2030세대의 표심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8월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다만 이 대표는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 16일 MBC라디오에서 “종로에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내가 상계동에 투자한 게 얼만데...”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정계에 입문한 뒤 세차례 출마한 서울 노원병을 지키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안 나가도 충분히 러닝메이트적 성격의 종로 후보는 많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후보 물색은 대통령 후보 선출 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월 10일, 국민의힘은 11월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이에 발 맞출 ‘러닝메이트’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의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종로 선거는 누가 나가든지 간에 대통령 선거가 누가 당선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 당선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대통령 선거가 주가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지금 현재로서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젊은을 앞세우고서 내세우면 혹시 쉽게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종로 유권자의 구성이라는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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