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일만에 계약 줄이어…차량 인도까지 6개월 넘을 듯
소비자 선호옵션 모은 신규 트림 론칭…'한정판' 느낌 연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BMW 신형 X3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계약이 폭주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3가 지난 1일 출시 이후 계약이 몰리면서 차량 인도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 BMW X3/사진=BMW코리아 제공

X3는 BMW코리아 SUV 핵심차종으로, 가족용 차를 원하는 30~40대 소비자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차량이다. 이번 신모델이 나오기 이전에도 품귀현상을 빚으며 조기 완판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며 차량 생산량은 줄어드는 데 반해,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정상적인 차량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BMW코리아가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했지만, 구형 X3의 경우 구매를 못 한 소비자들이 많았다.이 소비자들 대부분은 신형 모델을 사전계약하고 대기 중인 상태다. 출시 전부터 계약이 폭주했던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BMW코리아는 X3 인기에 대응해 물량을 최대로 늘리고, 독일 본사와 협력해 국내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 BMW X3 신규 트림/사진=BMW딜러사 제공

한편 BMW코리아는 신형 X3 신규 트림을 추가하고,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춤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성능이 강화된 어댑티브 서스펜션, 레이저 라이트 등 소비자 선호옵션을 한데 모은 ‘M 스포츠 프로 트림’이 신설돼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 BMW X3 신규 휠 디자인/사진=BMW딜러사 제공

특히 20인치 검정 휠과 성능이 강화된 붉은 색 스포츠 브레이크는 M 스포츠 프로 트림에만 적용돼 BMW의 한정판 차량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반 모델 대비 물량이 더 적은 만큼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 모델에 걸쳐 개선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됐으며, 선호도가 높은 1열 통풍 시트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 BMW X3 신규 기능/사진=BMW딜러사 제공

아울러 기존보다 화려해진 ‘엠비언트 라이트’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엠비언트 라이트 불빛을 통해 △도어 잠금 상태 △전화 알람 △차량 시동 켜짐 등을 시각적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X3 차량 가격은 트림에 따라 6440만~937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쉬운 점으로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능이 전 트림에 걸쳐 빠졌다. 관련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3개의 반도체가 탑재돼야 하는데,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옵션 기능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 BMW X3 M스포츠 프로 트림/사진=BMW딜러사 제공

BMW 딜러사 관계자는 “출시 2일 만에 200건 넘는 차량 계약이 진행됐다”며 “10년 넘게 X3를 판매했지만, 이번만큼 인기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형 모델에 이어 이번에도 품귀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새로운 M스포츠 프로 트림 등 차량의 구성이 개선돼 X3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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