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톤 생산 목표·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그룹이 호남 지역을 탄소섬유·그린수소 등 미래사업 전초기지로 조성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효성그룹은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30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그린수소 2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활용해 물을 분해해서 생산하는 것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잉 생산된 전력을 수소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 변동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 효성 그린수소 사업 밸류체인/사진=효성그룹

효성은 △10MW급 수전해 설비 △연산 1만톤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2기 △액화수소 충전소 건설 등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울산·창원·부산 등에 그린수소를 공급하고, 일본을 비롯한 국가로 수출하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10MW급 해상풍력 터빈에 대한 KS 인증 획득을 추진 중으로,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풍력 발전 조립공장도 착공할 계획이다.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및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전력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무효전력 보상장치(스태콤·STATCOM)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등도 공급한다는 전략으로,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나오는 부생수소에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 블루수소 생산·활용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2013년부터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중으로, 생산력을 올 7월까지 6500톤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2019년 전주에 총 1조원을 투입, 2028년까지 연산 2만4000톤급 탄소섬유공장 건립 계획도 표명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