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1.9% vs 민주 37.9%' 양당 지지율도 역전해 고무적…"충청권·20·60대 견인"
화물연대에 엄정 대응, '스트롱맨' '강력한 리더십' 이미지 굳혀…월드컵 16강 후광 효과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정기 여론조사**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11월 21~22일)와 비교하면 9.1%포인트 급등하면서 41.5%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9.7%포인트 급락한 56.7%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4~5일 42.7% 이후 정확히 5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2.6%포인트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올랐다.

더 고무적인 것은 여야 양당 지지층의 결집을 보여주는 정당 지지율이다.

2주 전에 벌어진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8.3%포인트 상승한 41.9%, 더불어민주당은 7.2%포인트 하락한 37.9%로 나타나면서 정당 지지율이 역전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국가대표팀 조유민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여론조사공정 서요한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고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충청권과 20대·60대 이상 지지층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는 기간상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무기한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종료된 소식이 반영되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파업 종료로 가결됐다"면서, 지난 16일간 줄곧 '법과 원칙'을 내세운 윤 대통령에게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다음번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번 화물연대 사태에서 원칙을 고수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서면서 '스트롱맨' 이미지를 굳혔다. 기존 지지층을 비롯해 중도층의 마음까지 잡을 정도로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다.

또다른 시각으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쾌거에 따른 '후광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다른 후속 여론조사 결과들을 지켜봐야 보다 자세한 여론의 움직임이 읽힐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윤 대통령은 당분간 자신있게 리더십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위기 속 부진을 면치 못해온 지지율이 다시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상황은 반전됐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 데일리안이 의뢰하고 여론조사공정㈜이 조사했다. 2022년 12월 5일부터 12월 6일까지 2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였다. 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선전화 7700개 국번 0001~9999 생성 후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률은 3.6%였다. 2022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