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고졸신화' 진옥동…신한금융 세대교체 물꼬텄다
백지현 기자 | 2022-12-09 11:55
진옥동 차기 회장 선정에 사외이사 '만장일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예상을 깨고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그동안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조용병 회장은 그룹의 세대교체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용퇴를 결정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예상을 깨고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8일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진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조 회장이 세대교체와 그룹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치러진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진 은행장이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진 내정자는 2026년 3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회추위는 진 은행장의 차기 회장 추천 배경과 관련해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였다"며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유연하기 대응하며, 내외부의 역량을 결집할 리더십을 보유해 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진 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데에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내정자는 일본에서만 18년을 근무한 '일본통'으로 꼽힌다. 회추위도 진 은행장의 SBJ은행 법인장·신한금융지주 부사장·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은행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부터 신한은행에서 근무를 시작한 진 은행장은 1997년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 지점으로 발령받아 2008년 오사카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을 거쳐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 법인장을 역임했다. 진 은행장은 SBJ은행 근무 당시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해 SBJ은행을 고속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은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믿고 거래해 주신 고객들에게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많은 상처를 드렸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 회장의 연임을 점쳐왔던 금융권에선 예상을 뒤엎은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신한금융이 그룹의 세대교체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에 방점을 둔 인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룹의 미래와 세대교체를 위해 전격 용퇴를 결정한 조 회장도 회추위 최종 면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 후보군에 좋은 후배들이 많이 올라와서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다"며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책임에 대해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체제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는 게 조직에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연예.문화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