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교체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범경기가 막바지로 향한 가운데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배지환에게는 부정적인 신호다.

피츠버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1-2로 졌다.

배지환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만 지켰다.

   
▲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면서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의 이번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발군이다. 선발 또는 교체로 들쑥날쑥 출전을 하면서도 타율이 0.444(36타수 16안타)나 되고 홈런도 1개 쳤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168로 놀라운 수준이다.

하지만 배지환은 여전히 개막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전을 확보하지 못한 배지환은 백업 외야수로 개막 로스터에 드는 것이 목표인데, 잭 스윈스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스윈스키는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스윈스키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68(38타수 14안타)에 OPS는 0.998이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배지환보다는 떨어지는 수치다.

하지만 스윈스키는 메이저리그 통산 338경기 출전해 배지환(150경기 출전)보다 경력이 많고 통산 54홈런으로 2홈런에 그친 배지환에 비해 장타력이 월등하다. 배지환이 4할대 고타율을 유지해도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다.

배지환이 평가를 받을 기회는 많이 남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이제 시범경기 3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무엇을 얼마나 더 보여줘야 시즌 개막을 빅리그에서 맞을지 알 수 없는 배지환은 출전마저 제한적인 답답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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