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시즌 통합 우승에 빛나는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가 2025시즌 개막전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개막전이 일제히 열렸다.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개막전에서 9-2로 재역전승했다. 8회말 무려 8점을 몰아 내는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

올해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IA는 2회말 2사 후 김선빈, 이우성, 김태군이 3연속 안타를 때려 먼저 1점을 뽑았다.

NC가 6회초 김주원의 안타와 손아섭, 데이비슨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 KIA의 개막전에서 결승 2루타를 때린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SNS


끌려가던 KIA가 8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일단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KIA는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 한준수의 쐐기 3점홈런이 줄줄이 터져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KIA 외국인 에이스 네일은 5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했다. 1-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6회초 역전 당해 아쉽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KIA는 개막전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간판타자 김도영이 3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나와 당분한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삼성은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3-5로 대파했다. 1-2로 뒤지던 2회말 4점을 몰아냈고, 4회말에도 대거 5점을 뽑는 등 타선이 첫 경기부터 불을 뿜었다. 

간판타자 구자욱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지찬과 디아즈도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친정팀 키움 타선을 누르고 삼성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 신인 여동욱은 프로 데뷔전에서 홈런을 신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LG 문보경이 1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려 올 시즌 제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팀 승리에도 앞장섰다. /사진=LG 트윈스 SNS


LG도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2-2로 화끈한 승리를 챙겼다.

문보경이 1회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쏘며 올 시즌 KBO리그 제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등 LG는 처음부터 앞서갔다. 오지환이 홈런 포함 3안타 활약 등을 펼쳐 계속 리드를 이어간 끝에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LG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는 선발로 나선 데뷔 무대에서 6이닝을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롯데 외국인 에이스 반즈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KT 위즈와 수원 원정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FA 영입한 심우준이 역전 결승타로 친정팀 KT에 비수를 꽂았다.

6회까지 1-2로 뒤지던 한화는 7회초 대타 황영묵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심우준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8회초에는 노시환이 솔로홈런을 쏴 승리를 굳혔다. KT가 9회말 김상수의 솔로포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재역전은 없었다.

이날 개막전에서 원정팀이 이긴 것은 한화가 유일하다.

SSG는 두산 베어스와 인천 홈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초반 3-0으로 앞서던 SSG는 역전 당해 8회초까지 4-5로 뒤졌다. 8회말 대타로 나선 오태곤이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재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