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막 로스터 진입을 두고 생존 경쟁 중인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무안타 침묵했다. 배지환의 타격감이 나빴다기보다는 운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 타선이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할 정도로 상대 투수들에게 철저히 눌렸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444에서 0.410(39타수 16안타)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4할대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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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지환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결장했던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의 개막전 선발로 예정된 잭 에플린을 상대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에플린의 커브를 받아친 것이 빗맞아 포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로 아웃됐다.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좌완 투수 시오넬 페레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까지 뛴 배지환은 8회초 수비 들면서 교체돼 물러났다.
배지환은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아직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지 않은 선발 출전 기회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이날 피츠버그 타선에서 배지환만 타격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선발과 교체 출전 선수들을 통틀어 9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못 치는 굴욕을 당하며 0-4로 완패했다. 볼티모어는 선발 에플린의 3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 후 6명의 투수들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노히트 노런'을 합작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배지환과 생존 경쟁 중인 잭 스윈스키는 출전하지 않았다. 스윈스키는 시범경기 타율 0.368(38타수 14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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