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팀 간판타자이자 지난해 MVP를 개막전에서 잃었다.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한동안 뛰지 못하게 됐다. 김도영은 부상 당한 것을 자책하며, 팬들에게 빠른 복귀를 약속했다.

KIA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KBO리그 개막전에서 9-2로 이겼다. 1-2로 뒤지던 경기를 8회말 대거 8득점하며 화끈한 역전승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에도 KIA 구단과 팬들은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김도영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 KIA 간판타자 김도영이 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한동안 못 뛰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김도영은 이날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를 치고 아웃됐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그런데 안타를 친 후 김도영은 대주자 윤도현과 교체돼 물러났다. 너무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플 펼치다 허벅지(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허벅지 근육 손상 진단이 나왔다. 24일 한 번 더 정밀검진을 받아볼 예정이지만,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장기간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KIA가 개막전부터 김도영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것이다. 김도영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KIA는 지난해 타율 3할4푼7리에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 1.067의 무시무시한 타격 성적을 낸 간판타자 없이 한동안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누구보다 안타깝고 답답할 김도영이 팬들을 위해 직접 메시지를 보냈다.

김도영은 이날 저녁 자신의 개인 SNS에 "오늘 부상에 대해서 온전히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자책부터 하면서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한 경기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고 빠른 복귀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팬들은 김도영이 '꼭'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 완전히 건강을 되찾은 활기찬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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