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 주말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및 울산 울주 등 경상권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성금을 비롯 특별 금융지원을 편성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지주사는 산불 피해 성금 및 금융지원 등으로 총 40억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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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및 울산 울주 등 경상권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성금을 비롯 특별 금융지원을 편성했다. 사진은 울산 소방당국이 소방차와 헬기를 동원 산불을 진화 중인 모습./사진=독자 홍진우 제공 |
우선 KB금융은 10억원의 성금 기부와 함께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성금은 △산불피해 지역 긴급 구호·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주거안전 확보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또 사전에 구축한 그룹 차원의 '재난재해 상시 대응 체계'를 활용해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와 급식차 등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개인대출은 긴급 생활안정자금 용도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은 운전자금으로 최대 5억원, 시설자금으로 피해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최고 1.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대출금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기한을 연장해준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금융도 산불 피해 복구 및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진화 대원 및 공무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비롯, 화상 등 중증 외상을 입은 부상자를 선별해 의료비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대출 신규 및 대출 보유 고객에게는 최고 1.50%p 금리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피해 주민을 지원하고, 이재민과 봉사자들을 위한 긴급구호세트, 긴급쉘터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는 한편, 의약품, 위생용품, 간편식 등이 담긴 행복상자 1111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기업(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 최대 5억원, 개인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기 대출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최장 6개월 이내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또 피해 기업에게 최대 1.3%p, 개인에게 최대 1.0%p의 우대금리를 각각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피해주민과 진화인력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 1000세트와 구호급식차량도 현장에 급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산불피해를 입은 이재민(개인)에게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을 펼친다. 또 2000억원 한도로 산불피해 기업(소상공인·중소기업)에 최대 5억원까지 운전자금·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최대 1.50%p 금리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기존 보유 중인 만기대출은 1년 범위내에서 연장해주고, 분할상환 납일기일을 유예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 지주사 비은행 계열사(보험·카드·캐피탈·저축은행)들도 △보험료 납입유예 △산불 사고보험금 조기 지급 △연체이자 면제 △카드결제대금 청구유예 △분할상환 △수수료 할인 등의 지원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하루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며,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KB금융그룹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 모두가 힘을 모아 이재민들이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화재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그룹사가 합심해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번 산불 피해 관할 지역의 연고 은행인 BNK경남은행도 산불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경남은행은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활동에 나섰다. 50여명의 임직원들은 이재민들이 모인 대피소를 찾아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한편, 재난 대응 및 복구작업을 수행하는 직원들에게 간단한 식사를 지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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