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조현준 효성 회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신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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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사진=효성중공업 제공 |
24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변압기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송배전 변압기 교체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한 대형변압기 교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 설치된 변압기의 70%가 25년 이상 경과해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유럽 시장에서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 최초로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개폐기를 공급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효성중공업은 변전소 디지털화에 맞춰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를 독자 개발했으며, 아이슬란드 전력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 R&D센터를 설립해 친환경 전력기기 연구를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 강화에 나선다. 효성의 스판덱스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해 나가는 등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지속가능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판덱스를 만드는 PTMG의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인 부탄다이올(BDO)에 투자하고 있다. 총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0만 톤의 바이오 BDO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효성티앤씨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원료부터 환경친화적인 섬유 소재의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과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아울러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섬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특수가스 사업을 확대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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