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시범경기 마무리에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무안타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배지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리 헬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최종전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해 득점까지 올리긴 했지만 기대했던 안타는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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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4할대 타율을 못 지킨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
배지환은 3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갔고, 상대 폭투와 후속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5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7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에 그쳤다. 배지환은 8회말 수비 때 교체돼 물러났다.
이로써 배지환은 시범경기 막바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4할대 타율을 지키지 못했다. 배지환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20경기 출전해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7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최고 수준이다. 타율은 팀 내 1위이며 OPS는 4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2위다.
이 정도 활약을 했으면 당연히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어야 하지만 배지환의 팀 내 위치가 애매하다. 피츠버그 선수 구성상 배지환은 외야수 백업 한 자리를 노려야 하는데, 강력한 경쟁자 잭 스윈스키가 있기 때문이다,.
스윈스키는 이날 결장했는데,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14경기,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4도루, OPS 1.022다. 배지한과 거의 엇비슷한 활약을 했다.
또한 스윈스키는 경력과 장타력에서 배지환보다 앞선다. 메이저리그 338경기 출전해 배지환(150경기 출전)보다 경력이 풍부하고 통산 54홈런으로 2홈런에 그친 배지환에 비해 장타력이 월등하다.
이런 스윈스키를 제치고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들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타격으로 타율을 더 높여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계속 4할대 타율을 유지하던 배지환이 시범경기 막판 3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이 하락한 것은 아쉽다.
끝까지 생존 경쟁을 벌인 배지환과 스윈스키, 둘 중 누가 빅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것인지는 이제 구단과 데릭 쉘튼 감독의 선택만 남았다.
시범경기를 끝낸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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