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5일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의 이른바 '알박기 인사'가 100명이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무려 15개 기관에 걸쳐서 63명 임명, 41명 공모 중으로 ('알박기 인사'가) 100명이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이 지목한 대표적인 '알박기 인사'로는 △최춘식 한국석유관리원 원장(전 국민의힘 의원) △이주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유종필 창업진흥원 원장(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특별고문)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윤석열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죄다 알박기 짬짜미에 내란 보훈용 인사가 아닌가"라며 "대통령 탄핵 심판 중 전문성이 필수적인 중요한 기관도 측근 챙기기 도구로 삼는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으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는데도 국정의 혼란을 틈타서 무자격 측근 채우기에 혈안"이라며 "국민이 명령한 탄핵 대상은 윤 대통령 개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 전체에 대한 탄핵 요구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법 계엄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책임부터 져야 할 것임을 잊지 말라"며 "'알박기 인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진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운영법'(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