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고기동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25일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4694㏊로 피해면적이 커졌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 중대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 현장. /사진=독자 제공


고 중대본부장에 따르면 이날 헬기 110대, 인력 6700여 명 등 가용자원이 총동원된 상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평균 진화율은 85%이나 산불 피해가 큰 의성은 55%에 그쳤다.

이날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6명 등 15명이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52곳이 산불 피해를 봤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이재민은 모두 2506세대·5489명이다. 의성에서만 1424세대·3880명이 발생했다.

이재민 중 865세대·1245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 1641세대·4244명은 임시 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

산림청은 민가 주변에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청도 전국의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영향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진화에 대응 중이다.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산불 피해 우려가 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톨게이트 구간 양방향은 전날 오후 3시 35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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