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이번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을 의결한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한 하나금융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함영주 회장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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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
주총에 앞서 함 회장은 예탁결제원이 외국인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투표에서 전체 주주 과반의 찬성표를 확보했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짐에 따라 금융권에선 함 회장의 연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둬왔다.
25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사옥에서 개최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포함한 6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함 회장은 이날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8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금융권에선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지난 18일 마감된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중 약 63.7%인 1억2360만주를 찬성표로 확보했다. 하나금융 지분 9.6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 연임에 대해 찬성했다.
함 회장의 취임 후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한 점이 주주들의 지지를 이끈 배경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조7388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연속 ‘리딩뱅크’ 수성했으며,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상품인 ‘트래블로그’ 카드도 히트시켰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금융환경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하면서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또한 이번 주총에서 이승열 부회장과 강성묵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한 사외이사로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규 선임하고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이강원 법무법인 다담 대표변호사, 이준서 동국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원숙연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를 재선임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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