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휘탑 무너져 혼돈 그 자체"
"이유 없이 미루는 것, 헌정 질서 위협"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선고기일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미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통령에게 다시 면죄부를 주면 아무 때나 군사 쿠데타 해도 된다는 거 아닌가"라며 "비상계엄 면허증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지휘탑이 무너져서 혼란과 혼돈 그 자체인데 이걸 하루라도 빨리 종식해야 될 헌재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도 없이 계속 미룬다는 것은 그 자체가 헌정 질서에 대한 위협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4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탄핵 선고가) 뭘 그리 어려운가"라며 "그리 복잡한 사건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에게 위협을 가했지 않았는가. 어떻게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군사 정권을 꿈꾸고 군사 쿠데타를 시도하는가"라며 "위헌적인 포고령을 선포하고 조건도 갖춰지지 않은 계엄을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26./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선고 지연으로 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골드만삭스까지 우리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또 0.3% 하향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갈등 비용이 1740조원이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인해 촉발된 갈등 비용은 2300조원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가 다 감소했고 외환 보유액도 4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청년 일자리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며 "어느 쪽이라도 빨리 결론을 내야 국정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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