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변동 주의, 신속대응으로 안정적 열매달림 신경 써야
배꽃 활짝 피는 시기, 평년보다 약간 빠른 4월 초중순 전망
사과꽃은 평년과 비슷한 4월 중하순 만개…기상상황이 변수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복숭아 ‘유명’ 품종의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전북 전주가 4월 8∼10일로 가장 빠르고, 경북 청도 4월 12∼14일, 경기 이천 4월 17∼19일, 강원 춘천은 4월 18∼20일로 예측됐다.

배의 경우는 ‘신고’ 품종의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 지역이 4월 7∼10일로 가장 빠르고, 전남 나주 4월 10∼13일, 경기 이천과 충남 천안은 4월 15∼21일로 전망됐다.

‘후지’ 사과 꽃은 경남 거창·대구 군위가 4월 18∼20일로 가장 빨리 피고, 전북 장수가 4월 20∼22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21∼23일, 경북 청송은 4월 28∼30일께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됐다.

배꽃은 평년보다 약간 빠른 4월 초·중순으로 전망됐고, 사과꽃은 평년과 비슷한 4월 중·하순에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역별 편차 커서 예단할 수는 없다.

이 같은 과일나무 꽃의 만개(滿開)시기 예측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의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복숭아·배·사과 작목의 특성을 고려한 생물계절 예측 모형을 적용, 분석한 결과다.

   
▲ 과수 개화 전·후 저온, 서리피해 예방 리플릿./자료=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올해 과일나무 꽃이 활짝 피는 시기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빨라질 전망이라며, 지역 간 편차가 크고 최근 기상 변동이 심한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실제 꽃 피는 시기까지의 발육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온이 상승하면 눈 트는 시기와 꽃피는 시기가 예상과 달라져 과수 농가에서는 갑작스러운 저온에 꼼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꽃이 예정보다 빨리 폈을 때 예상치 못한 저온이 발생하면 열매 달림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늦서리나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농가에서는 미세살수(물 뿌림) 장치나 방상 팬(서리방지 팬) 등 재해 예방 설비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사과는 꽃떨기 가운데 꽃(중심화)보다는 저온에 비교적 강한 가지 옆쪽 꽃(측화)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열매가 안정적으로 달린다. 

꽃가루 운반 곤충은 인공수분 7∼10일 전 과수원에 방사해야 하며, 과수원에 핀 잡초 꽃을 미리 제거하면 곤충이 사과꽃 쪽으로 이동해 수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대현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과수 재배 농가는 작목별 꽃 피는 시기에 맞춰 기온 변동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과수원 관리에 힘써 열매가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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