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해 과수 꽃피는 시기 평년과 비슷하나 지역편차 크다”
2025-03-26 11:57:08 |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기상 변동 주의, 신속대응으로 안정적 열매달림 신경 써야
배꽃 활짝 피는 시기, 평년보다 약간 빠른 4월 초중순 전망
사과꽃은 평년과 비슷한 4월 중하순 만개…기상상황이 변수
배꽃 활짝 피는 시기, 평년보다 약간 빠른 4월 초중순 전망
사과꽃은 평년과 비슷한 4월 중하순 만개…기상상황이 변수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복숭아 ‘유명’ 품종의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전북 전주가 4월 8∼10일로 가장 빠르고, 경북 청도 4월 12∼14일, 경기 이천 4월 17∼19일, 강원 춘천은 4월 18∼20일로 예측됐다.
배의 경우는 ‘신고’ 품종의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 지역이 4월 7∼10일로 가장 빠르고, 전남 나주 4월 10∼13일, 경기 이천과 충남 천안은 4월 15∼21일로 전망됐다.
‘후지’ 사과 꽃은 경남 거창·대구 군위가 4월 18∼20일로 가장 빨리 피고, 전북 장수가 4월 20∼22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21∼23일, 경북 청송은 4월 28∼30일께 활짝 필 것으로 예상됐다.
배꽃은 평년보다 약간 빠른 4월 초·중순으로 전망됐고, 사과꽃은 평년과 비슷한 4월 중·하순에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역별 편차 커서 예단할 수는 없다.
이 같은 과일나무 꽃의 만개(滿開)시기 예측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의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복숭아·배·사과 작목의 특성을 고려한 생물계절 예측 모형을 적용,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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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수 개화 전·후 저온, 서리피해 예방 리플릿./자료=농진청 |
농촌진흥청은 올해 과일나무 꽃이 활짝 피는 시기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빨라질 전망이라며, 지역 간 편차가 크고 최근 기상 변동이 심한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실제 꽃 피는 시기까지의 발육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온이 상승하면 눈 트는 시기와 꽃피는 시기가 예상과 달라져 과수 농가에서는 갑작스러운 저온에 꼼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꽃이 예정보다 빨리 폈을 때 예상치 못한 저온이 발생하면 열매 달림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늦서리나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농가에서는 미세살수(물 뿌림) 장치나 방상 팬(서리방지 팬) 등 재해 예방 설비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사과는 꽃떨기 가운데 꽃(중심화)보다는 저온에 비교적 강한 가지 옆쪽 꽃(측화)에 인공수분을 실시해야 열매가 안정적으로 달린다.
꽃가루 운반 곤충은 인공수분 7∼10일 전 과수원에 방사해야 하며, 과수원에 핀 잡초 꽃을 미리 제거하면 곤충이 사과꽃 쪽으로 이동해 수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대현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과수 재배 농가는 작목별 꽃 피는 시기에 맞춰 기온 변동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과수원 관리에 힘써 열매가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