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만3814가구 입주에 그쳐...수도권 72%↓
신축 아파트 희소성 부각…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약 1만3000가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월 대비 절반가량 쪼그라든 수준으로 특히 수도권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 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3814가구로 전월 2만6337가구 대비 48%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3814가구로 전월 2만6337가구 대비 48%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도권 감소 폭이 크다. 4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4067가구로 전월 1만4590가구 대비 72% 적은 수준이다.

서울, 경기지역에서 각각 407가구, 1517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경기지역은 지난 2017년 3월(1346가구) 이후 가장 적은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지방 입주물량은 9747가구로 전월 1만1747가구 대비 17% 적다. 총 18개 단지로 이뤄져 있으며 각 단지별 총 가구수 규모는 1000가구 미만으로 비교적 소규모 단지들로 구성돼 있다.

광주 2392가구, 대전 1740가구, 부산 1651가구, 경남 1570가구 등 광역시 위주로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주요 입주예정 단지를 살피면 서울은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리버파크’가 내달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7월 분양한 후분양 단지로 407가구 규모다.

경기는 평택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 1255가구와 성남시 ‘엘리프하이디움’ 26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 부평 등 총 3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구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2차’ 1734가구, 부평구 ‘부평하우스토리어반그린’ 160가구, 미추홀구 ‘주안극동스타클래스더로얄’ 24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방은 대전 중구 일대에서 선화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해링턴플레이스휴리움’ 997가구가 입주한다. 부산 강서구 일대 ‘e편한세상에코델타센터포인트’ 953가구, 광주 서구 일대 ‘상무센트럴자이’ 903가구가 4월 말 손님맞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에는 7만9782가구 새 아파트가 입주했다. 남은 2~4분기에는 각 분기당 약 5만 가구 수준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예년 동기간과 비교해 적은 물량이다.

다만 주로 물량 부담이 컸던 수도권 외곽과 지방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공급 감소가 이뤄지는 만큼 단기적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입주물량 또한 5월까지는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다가 6월 이후로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다소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전체적인 공급 감소로 인해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주택 가격 상승과 임차시장 불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19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서울 주요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서울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사업 속도 제고, 신축 매입약정 및 수도권 공공택지 조기 공급 등을 통해 주택 공급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주택 공급 축소에 대한 불안이 업계 곳곳에서 제기되는 만큼 정부가 후속 세부 방안을 얼마나 신속하게 제시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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