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추가 증량, 화재진압 소방용수 확보 적극 지원
청송 수도시설 비상 발전, 영천댐 수계 전환도
재난구호금 1억 원, 병입 수돗물 2만 병 긴급 지원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경북지역 대규모 산불 진압과 피해 복구에 팔을 걷고 나섰다.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방용수를 지원하기 위해 수문을 추가로 열었고, 1억 원의 재난구호금과 병입 수돗물 등 구호물품도 공수했다.

   
▲ 26일 안동댐에서 긴급 방류하고 있는 모습./사진=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는 25일 성덕댐의 방류량 3배 증량에 이어 26일 댐 증가 방류로 산불 진압을 지속 지원하고, 재난구호금과 병입 수돗물을 긴급 지원하는 등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산불 진압에 필요한 소방 용수 지원을 위해 환경부와 낙동강홍수통제소 등과 신속한 협의를 거쳐 성덕댐에 이어 안동댐의 방류를 추가로 증량했다. 

성덕댐의 경우 25일 17시 30분부터 당초 대비 3배 수준으로 방류량을 확대했으며, 안동댐은 25일 20시부터 초당 80㎥로 증량했다. 이는 당초 4배 수준이다. 향후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 공조하에 필요로 할 때는 소방 용수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화재 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도 챙긴다. 산불로 청송지역 수도시설 전력이 단전됨에 따라 25일 23시에 비상 발전으로 전환해 시설을 가동하고, 포항권 광역상수도는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수계를 전환, 물 공급에 영향이 없도록 빠르게 조치했다. 

산불이 소강상태인 26일 오전에는 화재 영향권에 포함된 청송 수도시설과 임하댐 등 관련 주요 시설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 복구하는 등 용수공급에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또 추가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산불 진행지역과 인접한 봉화댐 건설현장, 군위댐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시행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이와 함께 재난구호금 1억 원과 병물, 생필품 등을 지원키로 했다. 재난구호금은 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며, 산불로 인한 인명, 재산 등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재난 구호형 병입 수돗물은 총 2만3596개가 의성군·안동시·청송군·하동군·산청군 등 5개 지역에 긴급 전달됐다. 아울러 세탁이 가능한 이동형 재난 구호 차량 ‘사랑 샘터’를 경남 산청군에 긴급 투입하고, 식료품 등 이재민에 필요한 생필품 등도 전달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산불에 대응해 화재 진압과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댐과 정수장 등 시설 점검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화재 지역과 소통하며 주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