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미주 중심 리벨런싱 가속화"…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 도약"
[미디어펜=이다빈 기자]K-뷰티 투톱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도약'을 경영 전략의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이들 회사는 국내 내수 부진의 돌파구를 해외사업에서 찾고, 올해 주주총회에서 해외 사업 비중 재조정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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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CI./사진=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제공 |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날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도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 이어 해외사업의 재구조화를 통한 성장 동력 마련과 수익성 강화를 언급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는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겠다”면서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 구조를 더 탄탄히 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1% 성장한 6조8119억 원, 영업이익은 5.7% 하락한 459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39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3500원, 우선주 3550원으로 의결했다. 배당성향은 31%다.
중국과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이 호조가 매출을 이끌었으며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H&B 채널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에서는 '더후'가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고 북미와 일본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도 해외 사업 효율화와 브랜드 및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주총에서 △제24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6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정관 변경 승인 건도 의결했다. 중간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일을 현행 ‘7월 1일 0시’에서 ‘이사회 결의’로 변경하고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 확정 2주 전에 이를 공고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주주들이 배당 정책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사 선임에는 사내이사로 이명석 전무(CFO)를 재선임하고 사외이사로 이상철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이승윤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또 사외이사 이우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상철·이승윤 교수를 신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LG생활건강의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19기 주주총회에서 "80주년을 맞아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매력 있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4조2599억 원, 영업이익 2493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4.0% 증가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 도약을 위한 네 가지 전략으로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도 해외사업에서 꾸준한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처음으로 중화권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편입된 코스알엑스도 EMEA 등 시장에 자리잡아 해외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김 대표는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하겠다"며 "설화수와 려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의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며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AI와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업 전반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이날 제66기 정기 주총을 열고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이번 사명 변경이 지주사 역활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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