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핵심 풀백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동반 이탈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가 복귀하면 또 '혹사' 당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매치 기간 국가대표 경기에 나섰던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해 오랜 기간 출장하지 못하게 됐다"고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A매치 기간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해 CONCACAF 네이션스리그에서 뛰었다. 데이비스는 미국과 3-4위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뮌헨 구단은 "데이비스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몇 달 동안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이날 곧바로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그대로 시즌 아웃이다.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UEFA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했다. 크로아티아와 네이션스리그 8강전을 소화한 우파메카노는 왼쪽 무릎을 다쳤다. 뼛조각이 발견돼 역시 수술을 받고 최소 몇 주간은 결장할 전망이다.

   
▲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며 팀 훈련에 합류하자, 뮌헨 수비의 핵심인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홈페이지


뮌헨은 두 선수의 부상 이탈로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노리는 뮌헨으로서는 수비진에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난감한 상황이다. 데이비스는 부동의 주전 풀백이고,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와 함께 핵심 중앙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까지 승점 62(19승5무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레버쿠젠(승점 56)과 승점 6점 차인데, 수비가 허술해지면 레버쿠젠의 추격을 따돌리기가 힘들 수 있다.

8강에 진출해 있는 챔피언스리그도 걱정이다. 뮌헨은 4월 9일과 17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8강전을 치른다. 이 역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뮌헨 구단과 팬들의 시선은 당연히 김민재에게로 쏠린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 A매치 때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부상 치료에 전념해왔다.

뮌헨으로서는 김민재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김민재도 몇 주간은 결장이 예상됐으나 빠른 회복으로 벌써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당초 복귀까지 몇 주 걸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표팀 합류까지 포기하며 치료에 매달린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언제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가 동반 이탈한 상황으로 인해 복귀를 더욱 서두르게 됐다.

김민재가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해지면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데이비스가 빠진 자리는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대신할 수 있다.

이런 팀 상황으로 인해 김민재는 부상 회복을 전제로 앞으로 또 경기 출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아킬레스건 부상이 심해진 원인이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을 이어왔기 때문인데, 완벽한 상태가 아닌데도 또 혹사 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경기 복귀 시점을 4월 9일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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