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이 결국 해냈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개막 로스터 26명에 들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2025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배지환은 13명의 야수 중 한 명에 포함돼 시즌 개막을 MLB에서 맞게 됐다.

배지환이 시즌 개막전을 빅리그에서 시작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 배지환이 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20경기 출전해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거로 손색 없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하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을 장담할 수 없었다. 팀 전력 구성상 배지환은 외야수 백업 한 자리를 노려야 했는데, 잭 스윈스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윈스키도 14경기 출전해 타율 0.375(40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 4도루, OPS 1.022로 배지환 못지 않은 시범경기 활약을 했다.

배지환과 스윈스키 중 한 명은 탈락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변수가 하나 생겼다. 1루수 스펜서 호위츠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야수 엔트리 한 자리가 비었다. 이로 인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준 배지환과 스윈스키가 함께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지난 2022년 빅리그 데뷔해 10경기 출전했다. 2023시즌에는 주전급으로 도약해 111경기나 나섰고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거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가 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했고, 오롯이 실력으로 살아남았다.

피츠버그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개막전으로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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