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자동차 산업현장을 긴급 순회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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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성택 제1차관이 28일 자동차 수출 관문으로 꼽히는 평택항과 기아 광명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자동차 생산·수출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방문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표로 글로벌 시장 리스크가 급증한 가운데, 업계 예상 피해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박 차관은 평택항에서 자동차 전용 운반선에 올라 자동차 선적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기아 광명공장에서 자동차 제조라인을 둘러봤다.
현장에서 업계는 미국 관세조치로 인해 경쟁국 대비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미국 측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 줄 것을 건의했다. 경영상 어려움이 큰 부품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 안정자금 마련과 시장 다변화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이에 박 차관은 "자동차 품목 관세에 이어 곧 상호관세 발표도 예고돼 있어 우리 기업의 수출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며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포함해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 지원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전년 대비 19% 이상 증가한 24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기업 투자 환경 개선방안도 검토해 국내 생산 기반 유지·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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