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개막 4경기 만에 마무리 투수를 전격 교체했다. 부진에 빠진 주현상을 2군으로 내리고 '영건' 김서현을 새 마무리로 낙점했다.

한화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주현상과 내야수 권광민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대신 이날 선발 등판하는 문동주와 투수 조동욱을 엔트리 등록했다.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온 주현상을 2군으로 보낸 것이 다소 충격적이다.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아 23세이브(평균자책점 2.65)를 올리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온 주현상은 이번 시즌 역시 마무리로 출발했다.

   
▲ 주효상의 부진에 따른 2군행으로 한화의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SNS


하지만 주현상은 연속해서 부진한 피칭을 했다. 22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전서 4-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23일 KT전에서는 4-4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1사 2루서 구원등판해 천성호를 사구로 내보낸 뒤 배정대에게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았다.

주현상이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는 팀이 0-2로 뒤진 6회말 중간 계투로 주현상을 투입했다. 다소 편안한 상태에서 부담없이 던지며 구위를 회복하기를 바랐지만 주현상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주현상이 3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20.25(1⅓이닝 3실점)로 치솟자 김경문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주현상을 2군으로 보내 재조정의 시간을 갖게 하고, 3년차 강속구 투수 김서현에게 마무리를 맡기기로 한 것이다.

김서현은 22, 23일 KT전에 이틀 연속 중간투수로 등판해 각 1이닝을 안타 1개씩만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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