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개막 5연승으로 쾌속 질주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하고, 김현수가 8회말 결승 적시타를 때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한화와 이번 주중 3연전을 스윕하면서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5전 전승을 기록, 선두를 유지했다. 한화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져 공동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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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LG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사진=LG 트윈스 SNS |
개막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잠실구장이 5연속 만원 관중을 이룬 가운데 LG 송승기, 한화 문동주 두 선발투수가 나란히 호투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 프로 4년차지만 이날 1군 경기 9번째 등판이자 데뷔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가 깜짝 역투를 했다. 송승기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총 94개의 공을 던졌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송승기가 이렇게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역투를 했음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프로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LG 타선이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해 0-0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LG가 중반까지 점수를 못낸 것은 한화 선발 문동주 역시 든든한 호투를 했기 때문이다. 문동환은 최고 구속 158km를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을 볼넷 없이 안타 1개만 맞고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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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가 8회말 결승타가 된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
팽팽하던 0의 균형은 LG의 8회말 공격에서 깨졌다. 2사 후 한화 3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현수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베테랑 김현수는 개막전 1안타 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격 침체에 빠져 있었다. 이날도 3번째 타석까지는 방망이가 잠잠했는데, 결정적인 순간 기다리던 안타를 결승 2타점 적시타로 뽑아냈다.
한화는 9회초 LG의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김강률을 상대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추격하지는 못했다.
LG 두번째 투수로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명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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